21일 자살한 가수 유니의 자살원인을 놓고 유니의 어머니와 유니의 소속사 측이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놨다.
유니의 어머니 이모씨는 21일 오후 8시경 인천 온누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딸의 자살은 우울증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일찍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마음도 여리고 내성적인 아이라 상처를 많이 받았을 텐데 겉으로는 강한 척 하다보니 우울증이 심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울증 증세가 있어 약을 먹은 적은 있지만, 잘 이겨낸 것처럼 보여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유니의 소속사 관계자는 우울증이 원인이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이상이 없었고 우울한 내색도 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지난 19일까지도 컴백을 앞두고 의욕적이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욕심도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울증보다는 오랜 만의 컴백을 앞둔 부담감이나 악플에 의한 상처 등이 영향을 주지 않았냐는 생각이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직접적인 영향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도 당황스럽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로 현재의 심경을 표현했다.
유니는 21일 낮 12시50분경 자신이 살고 있는 인천의 모 아파트에서 목매 숨졌다. 유니는 경찰조사 결과 평소 집안에서 즐겨 입던 트레이닝복 차림이었으며, 목욕가운의 허리끈을 드레스룸 천정 옷걸이에 매달아 목을 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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