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호 사용 논란을 빚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궁S'를 놓고 제작사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트픽스(대표 정인견)와 MBC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15일 에이트픽스 고위 관계자는 "회사 내부의 의견을 조율,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MBC 측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며 "날짜는 확정된 것이 아니고 내부적으로 협의안을 만들어서 이번 주 안으로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MBC 측도 '궁S'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대표 송병준) 측을 통해 에이트픽스와의 협상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의 원제작자인 에이트픽스 측은 최근 MBC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무시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드라마 방영을 강행하고 있다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은 물론 그룹에이트 측의 불법행위를 방조한 혐의로 형사 고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에이트픽스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윤은혜-주지훈 주연의 드라마 '궁'의 원제작자로 이 회사에서 퇴사한 송병준 대표가 '그룹에이트'를 설립, '궁S'라는 제호로 드라마를 제작하자 지난달 법원에 제호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및 부정경쟁행위방지법 위반으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에이트픽스는 지난 9일 법원으로부터 제호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냈다.
그러나, MBC 측은 'MBC가 드라마 '궁'의 공동저작권자이기 때문에 '궁'이란 제호를 사용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정당하다'며 에이트픽스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세븐, 허이재 등이 출연 중인 '궁S'는 자신이 황손임을 모르던 중국집 배달원 이후(세븐 분)가 궁으로 입궐해 우여곡절 끝에 황위 자리에 오른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사진=원제작자와 제호사용 논란을 빚고 있는 MBC 수목극 '궁S'의 제작발표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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