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지키던 탤런트 이찬이 드디어 입을 연 직후인 1일 오후 10시30분경 이민영의 병실을 다시 찾아 가족들을 만났다.
가족들의 첫마디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것이었다. "일을 부인하며 경제적 이유 등을 들어 '똑같은 인간'을 만들겠다는 것 같은데, 숱한 말바꾸기와 눈만 뜨면 거짓말 하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우선 "서로 따귀를 7~8차례 주고 받았을 뿐 그 이상은 없었다. 이민영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는 말은 완전한 거짓"이라는 이찬의 주장에 대해 물었다.
이민영의 가족은 "그 정도에 코뼈가 골절되고 두 차례 전신마취를 요하는 대수술을 했겠느냐. 그리고 눈에 멍이 든 건 주먹질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가격했으며, 민영이가 차에서 내리려 할 때 발길질을 해 머리와 옆구리가 같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민영 측의 주장이다.

쌍방 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여자가 머리채를 잡힌 채 얼마나 힘을 썼겠냐"며 "저 쪽은 별 상처 없이 방송 잘 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사안이 된 유산 부분과 관련해서는 "16주 태아가 유산된 경우 자궁을 넓혀야 수술을 할 수 있다. 의학상식이나 제대로 알고 반박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한 가족은 "어제 한 기자로부터 '이찬이 임신도 몰랐었다는 얘기를 하더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그런 그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12월26일 청평의 한 모텔에서 이민영을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는 이찬의 주장에 대해서는 "19일 사건 이후 만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신혼집에 대해 이민영의 어머니가 많은 불만을 갖고 있었다거나 '민영의 친구 00는 30억짜리 집에 산다'는 등 집과 혼수 문제를 계속해 거론했다는 이찬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이민영의 가족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이민영이 이찬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다 드러날 거짓말들로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건 원치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도 민영이는 이찬이 '안됐다'며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 불안해하고 더 우울해하고 더 슬퍼하는 민영이를 보며, 후유증 없이 이 땅에서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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