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과 임수정이 영화에 들어오면서 많이 친절해졌지요."
박찬욱 감독이 독특하고 신선한 새 영화를 내놓았다.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제작 모호필름)가 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 시사회를 진행하고 가려진 베일을 벗었다.
박찬욱 감독의 첫 12세 관람 등급 영화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톱스타 정지훈과 임수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영화를 선보인 박찬욱 감독은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했으나 정지훈과 임수정이 캐스팅되며 초기 의도와는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애초 쉬어가는 작품이라고 한 것은 아무렇게나 대충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라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들이는 돈도 적고 상업적인 부담을 덜어 대단히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관객의 대다수가 잘 못 알아듣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초기부터 구상은 무너졌어요. 정지훈과 임수정이 캐스팅되면서 그런 식의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것을 의식하며 점점 수정해 나갔습니다.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해질 수 있도록 설명이 많이 들어갔지요."
박찬욱 감독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이번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이 영화는 환자끼리의 로맨스죠. 의사 혹은 정상인이라면 병을 치료해주려했겠지만 '일순'(정지훈 분) 역시 환자였기 때문에 가능한 종류의 사랑입니다. 상대의 병을 인정하면서 망상과 환상을 인정하는거죠. 고치기 힘든 상대방의 조건을 인정하며 사랑하는 것, 다만 죽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안간힘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톡톡 튀는 영상과 기발한 상상력, 간헐적인 웃음이 인상적인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오는 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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