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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열풍 - ①] 무엇이 미국 드라마에 빠지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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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있구나!"

요즘 미국 드라마를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종의 '쇼크'를 겪는다. 전통적인 드라마나, 한국의 TV드라마와 빗대어 볼 때 '낯설다'는 느낌 때문이다. 보통사람들의 상상력를 후려갈기는 듯한 소재의 독특함, 전에 볼 수 없던 스토리 전개, 전율을 주는 현실감, 영화 뺨치는 다이내믹한 영상...

낯설어서 멀어지는 게 아니다. 요즘 미국 드라마가 주는 '낯섦'은 오히려 강력한 유인효과를 동반한다. 독특한 첫맛에 반해 자꾸 먹고 싶은 음식과 비슷하다고 할까. 최근 국내에서는 미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명 '미드족(미국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라는 새로운 마니아층도 탄생했다.

'미드족'의 관심영역은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몇 개 작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지 TV를 통해 방송된 거의 모든 드라마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미드족들은 미국 드라마를 빨리 구해서 보고, 전파까지 시키는 강력한 수단을 갖고 있다. 바로 인터넷이다. 미드족들은 심지어 현지에서 방영된지 불과 수 시간 안에 한글 자막까지 입히는 놀라운 기동성과 순발력을 발휘한다. 또 인터넷 P2P를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시킨다. 때문에 국내 미드족들은 미국 현지인들과 거의 같은 시간대에 드라마를 만끽하고 있다.

이렇게 소개된 대표적인 미국 드라마는 'CSI', '24시', '밴드 오브 브라더스', '로스트', '하우스', '커맨드 인 치프', '슈퍼 내추럴', '앨리어스', '인베이전', '프리즌 브레이크' 등등. 그 외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작품이 있다.

그렇다면 미국 드라마의 어떤 요소들이 이들 미드족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 소재가 신선하고 참신

미드족들이 최우선으로 꼽고 있는 미국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차별화된 다양한 소재다.

진부한 사랑을 다룬 멜로가 대부분인 한국 드라마를 보던 미드족들에겐 SF, 의학, 범죄 등 미국 드라마가 갖고 있는 장르의 풍부함만으로도 매력을 갖게 해준다.

최근 국내에도 소개된 '프리즌 브레이크'는 냉혹한 교도소를 배경으로 형을 구하기 위해 치밀하게 짜여진 계획을 실행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우스'는 의학적인 지식을 가미하면서도 유머까지 녹여놓았다. 'CSI'는 화려한 화면 속에 담긴 철저한 과학수사 방식으로 범인 색출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한국 배우 김윤진이 출연해 관심을 모은 '로스트'는 다양한 장르를 적절히 결합,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24시'는 한 회가 1시간으로 구성해 24개의 에피소드로 소개해 그 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긴박감을 더하고 있다.

◆ 스케일과 리얼리티가 다르다

규모 면에서도 왠만한 영화 한 편 감상하는 수준에 못지 않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1억2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능가하는 사실적인 전투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컴퓨터 그래픽(CG)이 가미된 '로스트'는 1편당 제작비가 400만 달러에 달한다. 'CSI'는 다양한 영화기법과 CG가 동원돼 시각과 청각을 몰입하게 만든다.

이처럼 스케일이 크면서 리얼리티가 매우 뛰어나 미국 드라마의 진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 때문에 미드족이 됐다는 회사원 이지영 씨(28)는 "프리즌 브레이크는 미국 교도소의 실상을 보여준 다큐멘터리를 능가할 정도"라며 "탈출을 위해 교도소로 들어가는 역발상도 그렇지만 사실적인 묘사 때문에 더욱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 탄탄한 스토리 구조

일부 미드족들은 미국 드라마를 보기에 앞서 중독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미국 드라마는 보통 '시즌' 단위로 전개된다. 한 시즌에는 일반적으로 40~60분이 소요되는 20개 이상의 에피소드가 포함돼 있다. 하나의 에피소드 안에서도 여러 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된다. 각기 서로 다른 이야기가 결국 하나의 스토리 구조를 띠는 경우가 다반사.

따라서 한 번 보기 시작한 드라마의 끝을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미드폐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미국 드라마는 또 기획 단계부터 플롯을 치밀하게 짜는 게 특징. 한 시즌에만 중심작가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해당 장면 전문 작가들이 매달리기도 한다. 이는 전혀 생뚱맞은 우연이라 하더라도 결국 곳곳에 던져진 상황들이 복선이 되어 절묘한 하나의 스토리 구조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경우 제작기간만 3년이 걸려 화제를 모았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경우 주인공이 형의 탈옥을 위해 스스로 교도소로 자청해 들어간다는 내용이지만 곳곳에서 발휘되는 주인공의 치밀함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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