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영원한 '대발이 아버지'⋯이순재, 연기열정 뜨거웠던 현존 최고령 배우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영원한 '대발이 아버지'이자 '야동순재', 현존하는 최고령 배우였던 이순재가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연기열정을 불태웠던 故 이순재의 70년 연기인생을 되돌아본다.

고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했다. 4세때 서울로 내려온 고인은 서울과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연예계 엘리트로 주목받았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배우 이순재가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순재가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후 TV매체로 넘어와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에 출연했다. TBC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이산'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선덕여왕' 등 무려 140편에 달하는 작품에 참여했다. 고인이 참여한 작품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대표작은 '사랑이 뭐길래' 속 가부장적 아버지 '대발이 아버지', 그리고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 속 '버럭 순재' '야동 순재' 캐릭터다.

고인의 활약은 예능에서도 이어졌다. 2013년 방송된 '꽃보다 할배'에는 맏형으로 합류했다. 당시 그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직진순재' '숲속의 친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거침없는 화법과 동시에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젊은 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고인의 연기 열정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쉼없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사랑해요 당신' '장수상회' '고도를 기다리며'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트' '갈매기' 등에 출연했다. 2023년에는 연극 '리어왕'으로 최고령 리어왕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유작은 2024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다. 당시 그는 공연 중 건강 악화로 작품에서 하차한 바 있다. 건강 회복 후 다시 돌아오겠다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배우 이순재가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024 KBS 연기대상' 이순재가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KBS ]

고인은 89세에 도전한 드라마 '개소리'로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경상남도 거제에서 진행된 촬영을 위해 총 20회 이상 서울과 거제를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 '2024 KBS연기대상' 대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순재는 "60세가 넘어도 연기를 잘하면 공로상 말고 (연기)상을 주는 거다"라며 "연기는 연기로만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방송사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영원한 '대발이 아버지'⋯이순재, 연기열정 뜨거웠던 현존 최고령 배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