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 오늘(25일) 새벽 별세⋯향년 91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원로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해 KBS 2TV 코믹극 '개소리', 영화 '대가족',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을 연달아 주연을 맡았으나, 지난해 10월 공연 활동을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회복에 집중해 왔다.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에 달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70대 들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며 '야동 순재' 캐릭터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았다.

이순재는 잠시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역임했다.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학생들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