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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상처 많았지만 다시 태어나도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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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시절 재치있는 말솜씨을 자랑하던 가수 문희준이 지난 9일 MBC 여의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빙글뱅글 랭크쇼' 녹화에서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문희준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어머니 따라 여탕을 갔다는 깜짝 고백부터 H.O.T. 활동 당시의 추억, 군대 가기 전의 우회적인 심경 고백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한때 안티팬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문희준은 녹화전부터 "이제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며 제작진을 안심시킨 다음 아니나 다를까 연이어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고.

문희준은 "H.O.T. 시절 학교 선배와 술집에 갔는데 술을 마시지 못해 '괜찮습니다'고 거절했지만 이를 오해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계속 술을 받게 되었다"며 "결국 명동 한 복판에 취해서 대자로 뻗었는데 당시 기획사는 나를 찾느라 난리가 났고 명동의 팬들은 뜻밖의 문희준 모습을 봤었다"고 회상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반면 다시 태어나도 한국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한국인으로 태어나겠다"며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아마 내년에는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며 군대에 가는 심경을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16일 오전 9시 55분에 방송한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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