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라마 '궁'의 캐스팅이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여주인공으로 윤은혜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 데 이어 당초 남자주인공으로 유력하게 알려졌던 이동건이 출연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선 것.
이동건의 소속사 측은 7일 "출연 제의를 받고 대본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건을 주인공으로 내정했던 드라마 제작사 에이트픽스 측은 다시 한번 '주인공 찾기' 긴급 회의에 돌입한 상태다.

사전 전작 시스템으로 진행될 '궁'은 올 연말까지 드라마 제작을 마치고 내년 1월 MBC에서 방영 예정이다. 따라서 이달 안에는 촬영에 들어가야 계획대로 촬영을 마칠 수 있는 상황이다.
'궁'의 제작사 에이트 픽스의 한 관계자는 8일 조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동건씨는 스케줄 문제로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현재 남자주인공을 빠르게 물색하고 있으며 내일까지 MBC 측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은혜와 신인 주지훈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재 이야기 중인 몇몇 후보들 중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은혜는 지난 7일 MBC에서 한복 차림으로 '궁' 테스트 촬영에 임하면서 캐스팅이 확정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카메라가 일반 TV 드라마용과 달라서 말 그대로 테스트를 해본 것 뿐"이라면서 "다른 신인 배우들도 야외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궁'의 원작인 동명 만화는 현재까지 입헌군주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가정 하에 황태자와 평범한 소녀의 정략 결혼 이야기를 그린다. 한 설문조사에서 네티즌들이 '드라마로 보고 싶은 최고의 만화'로 꼽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만화다.
따라서 '궁'의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네티즌들은 여러 연예게시판을 통해 '궁'의 이상적인 캐스팅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배우들의 스케줄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도 많다"면서 "최고의 여주인공으로 꼽히는 문근영씨만 해도 대입 시험 때문애 출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작의 인기 덕분에(?) 촬영 전부터 만만치 않은 홍역을 앓고 있는 '궁'이 어떤 배우와 함께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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