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킬링 로맨스' 이선균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1일 서울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의 '행복라이팅' 상영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선균, 배유람, 이원석 감독이 참석했으며, 'D.P.' 시리즈 연출, '약한영웅 Class1'의 크리에이터인 한준희 감독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영화 상영 후 모습을 드러낸 이원석 감독은 "('킬링 로맨스')객석이 꽉 찬 것 처음"이라며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주말 무대인사를 하는데 평점이 올랐다면서 좋아더라. 짠했다. 저는 6점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선균은 "저희끼리 10만 파티를 하려고 했다"라고 농담을 한 뒤 "저는 기사를 안 보는데 감독님이 항상 안 좋은 기사를 보낸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또 "(감독님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혼자만 업되어 있다"라는 저격을 하기도.
또 이선균은 "제 예상보다 호불호 범위가 넓은 것 같다"라며 "하지만 저는 좋다. 영화가 부끄럽지 않다.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라고 '킬링 로맨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목과 코 상대가 안 좋은데, 이 자리에 오니 벅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본을 재미있게 봤다는 이선균은 "오정세가 친한 동생인데 '남자사용설명서'를 재미있게 봤다"라며 "캐릭터로서 많은 것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고사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저에게 이걸 준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더라. 그래서 만나서 얘기를 듣고 '기생충' 때문에 미국에 갔는데 비행기 안에서도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하늬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서 얘기를 하고 결정을 했다"라며 "그 다음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게 감독님 힘이다. 디테일한 디렉팅 보다는 능동적으로 배우가 찾아가게 하는 장점이 있다. 편하고 솔직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어느 감독님들보다 많이 말을 했다"라고 즐거웠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한 관객은 이선균에게 "존 나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한 뒤 "가장 현타가 왔던 장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처음 여래를 만나 프러포즈를 하는 신에서 해변에서 삼각 수영복을 입고 청국장을 끓이며 행복을 부르는 것이었다. 이거 때문에 고사를 하려고 했다. 이건 너무 더러울 것 같아서 못하겠다고 하고 바꾸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또 "태권도복을 입는 것도 대본엔 없었다. 양덕, 음덕도 감독님 장인어른께서 감독님에게 보내준 것을 펌글로 저희에게 보낸 것"이라며 "폭포 나오는 것도 없었고 태권도복만 입고 오라고 하더라. 한테이크 찍고 주저앉고 그랬다. 태권도 신은 현타가 왔지만 즐거웠다. 불가마신은 오정세가 와서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라인을 그리기도 했던 이선균은 "앙드레김 선생님이 아이라인을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4개월 하고 지우니 허전하더라. 계속 그리고 다녀야 하나 했다. 지금까지 입어보지 않았던 옷을 그냥 즐기자는 마음으로 입었고 그랬더니 현장에서 막하게 되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관객들에게 "몸이 안 좋았는데 좋은 기운 받고 간다"라며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저는 평점만 보고 있다. 좀 올려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킬링 로맨스'는 네이버 평점 7.48, CGV골든에그지수 73%를 얻으며 역주행을 일으키고 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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