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사랑이라 말해요' 복수로 시작해 치유로 끝나는, 감성 로맨스가 왔다.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영광, 이성경, 성준, 안희연, 김예원, 이광영 감독이 참석했다.
22일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하루아침에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뺏기며 복수를 다짐하는 여자와 어느 날 갑자기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가 펼치는 이야기로 '복수'로 엮인 두 남녀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이광영 감독은 "한참 추울 때 더울 때 열심히 찍었는데, 오늘 오픈된다고 하니 긴장된다. 월드와이드인 디즈니+로 공개되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공개 직전 소감을 전했다.
이광영 감독은 "이야기를 만들면서 꾸역꾸역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나 작은 변화를 겪으며 일상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지 않나. 그게 인생 전환점이 될 수 있고. 그렇게 작은 위로를 주고 싶었다"고 이번 드라마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배우들은 명대사로 캐릭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광은 "동진은 오랜 시간 아픔을 해소하지 못한 채 끌어안고 참아온 외로운 남자다"고 설명했고, 이성경은 "우주는 복수 유전자가 없는 허술한 인물이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 달려 들었다가 예기치 못한 감정을 만나는 인물"이라 설명했다.
성준은 "준은 책임감이 강하다. 결핍된 가족애를 친구에게서 채우는 캐릭터"라 말했고, 안희연은 "민영은 지나간 사랑을 후회하고 그리워 하는 동진의 옛 연인이다. 많은 부분에 베일에 싸여 있어서 드러내진 않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예원은 "혜성은 삶과 사랑에 있어 밝은 마음으로 대하려 노력한다. 진짜 사랑을 찾고 싶어서 끊임 없이 사랑을 쫓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성경과 김영광은 실제로는 친한 사이이지만 '사랑이라 말해요' 감정선을 위해 일부러 거리를 두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이성경은 "워낙 친한 사이인데다 나는 더 다가가려고 장난을 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촬영을 할 땐 멀찍이 떨어져서 캐릭터의 모습을 지키려고 했다. 스틸컷을 보면 우주가 동진을 보는 눈빛이 적대적이다. 동진도 무기력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선과 눈빛이 달라지는게 보인다. 그런 부분을 느껴달라"고 말했다.
김영광 역시 "현장에서 이성경을 피해 다녔다. 동진의 분위기를 깨면 안 될 것 같았다. 워낙 친해서 장난 치고 웃으며 지내면 안 될 것 같았다. 오래 알던 사이라 촬영하면서 편했다. 다른 배우들도 또래라 이야기라 잘 통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광영 감독 역시 감정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광영 감독은 "다섯 명 다 성격이 달라서 괜찮을까 했는데 기본적으로 배려를 잘 하는 배우들이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이성경은 "장난 치다 몰입하기엔 드라마와 캐릭터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그래서 거리를 뒀다. 그래도 친하기 때문에 성향도 잘 알아서 힘들면 더 밝게끔 도움을 줬다"고 말했고, 김영광은 "이성경은 스태프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다. 그래서 날 쫓아오면 도망 다녔다.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성준은 "최대한 일상적으로 연기하려 했다. 하지만 감정선이 무겁고 힘들어서 환기하고 싶었다. 진지한 신에서도 너무 진지하게 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고, 안희연은 "민영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나와 간극이 큰 캐릭터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민영'이라 생각하며 민영의 템포를 찾아가는 걸 반복했다. 배우들이 너무 고맙고 좋았는데 티를 못 냈다. 김영광이 도망다녀줘서 고마웠다. 나는 동진의 등짝에서 큰 감정이 생겼는데, 그런 등짝이라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위로와 치유, 복수를 드라마에 담으면서 제작진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이광영 감독은 "복수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복수를 하고자 하지만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않나. 우주는 우주대로, 동진은 동진대로 고민과 아픔이 있지만 그냥 또 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다. 오늘 아침 출근하고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당신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언젠간 당신 인생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올 겁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소중한 작품이다. 모두가 서로의 감정에 귀 기울여 찍은 작품이니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김영광은 "다같이 고민 많이 해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한 작품이다. 많이 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이라 말해요'는 22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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