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참사로 지인을 떠나보냈다.
홍석천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젯밤은 참 힘들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더 잘해줄 걸. 더 자주 만날 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라며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다. 20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하고픈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그저 희생자 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이다. 저와 같은 마음, 온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는다"라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라고 다짐했다.
홍석천은 "일도 하고 친구들과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 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진다"라며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거 같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참사 피해자를 애도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인근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156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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