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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사냥' 예수정, 박호산 응징한 복수 엔딩…2.6%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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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멧돼지사냥'이 박호산을 응징한 예수정의 복수로 엔딩을 맞은 가운데 2%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MBC 4부작 드라마 '멧돼지사냥'(극본 조범기·연출 송연화) 마지막회는 2.6%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 1.7%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첫회 3.1%의 시청률로 출발한 '멧돼지 사냥'은 시청률은 다소 아쉬웠지만 참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 받았다.

'멧돼지 사냥' 마지막회에서 박호산을 응징한 예수정의 복수가 그려졌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멧돼지 사냥' 마지막회에서 박호산을 응징한 예수정의 복수가 그려졌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이날 방송된 '멧돼지사냥'에서는 모든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며 마지막까지 긴장과 스릴로 꽉 채워진 종영을 맞았다.

실종 사건의 주인공인 인성(이효제 분)과 현민(이민재 분)의 과거 장면들로 시작, 현민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밀도 있게 그려져 순식간에 몰입도를 높였다. 인성은 줄곧 현민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지만, 마을 어른들은 물론이고 인성의 부모인 영수(박호산 분)와 채정(김수진 분), 그리고 옥순(예수정 분)까지도 이들 관계의 진실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밝혀진 멧돼지사냥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은 시청자들을 충격 속에 빠뜨렸다. 영수가 로또에 당첨되자 현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는 오롯이 인성을 향했다. 산속으로 인성을 끌고 와 폭력을 가하던 현민. 때마침 친구들과 멧돼지사냥을 나온 영수는 그곳에 자신의 아들 인성과 현민이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 멧돼지라고 착각해 총 한 발을 쐈고, 이는 현민을 맞추게 되었다. 총에 맞은 현민은 인성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인성은 그동안 현민에게 괴롭힘당해 왔던 수많은 날을 떠올리게 되면서 그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결국 현민은 인성에 의해 숨을 멎게 되었고, "현민이는 내가 죽인 거니까 아빠는 살인자가 아니에요"라고 그 모든 사실을 영수에게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채정은 현민이를 찾아 헤매다 길을 잃고 간신히 살아 돌아온 것으로 인성과 입을 맞췄고, 그대로 형사 두만(황재열 분)에게 진술하게 되면서 이들 가족의 비밀은 감춰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인성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에게 학대받아왔던 현민이 이 마을을 항상 떠나고 싶어했다며 시키지도 않은 이야기를 했고,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아들 인성을 바라보며 영수와 채정은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진국(이규회 분)의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영수를 비롯해 마을 친구들은 발 벗고 나서 장례식의 일을 도맡아 했다. 영수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진국의 어깨를 토닥여주는데 그가 통증을 느끼자 단박에 협박범이 마을 친구들이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영수는 진국의 어깨에 난 상처 자국을 보고는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였고, 살벌한 신경전까지 벌인 네 사람은 서로의 본심을 털어놓으며 마침내 아름답지 않은 전쟁을 끝냈다. 그리고 다 함께 현민의 시체를 저수지에 매장하면서 이제는 한통속이 된 네 사람.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기이한 분위기는 섬뜩함과 서늘함을 한층 배가시켰다.

이후 마을은 모두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인성은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학교에 갔고, 채정 또한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옥순은 홀로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손주 현민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 가운데 현민의 실종 사건은 가출로 종결되면서 씁쓸함을 더했다.

그리고 영수는 다시 친구들과 함께 멧돼지사냥에 나섰다. 자신이 쏜 총 한 발이 현민을 맞췄다는 이전의 기억은 뒤로한 채,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멧돼지를 잡게 된 영수와 함께 기뻐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더욱 기이하게 다가왔다. 그날 밤, 다 함께 술을 마시고 한방에서 잠자게 된 영수와 마을 친구들. 이때, 진국이 영수에게 "주협이 니가 죽였지?"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에 영수는 순순히 인정했고,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대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순박함 속에 녹여진 기이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져 더욱 소름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깊이 잠이 든 영수와 친구들의 모습 뒤로 옥순의 모습이 비친 것. 조금의 동요도 없는 표정으로 그들이 잠든 방 곳곳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옥순에게서는 그동안의 한이 고스란히 느껴져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멧돼지사냥'은 마지막까지 치밀한 긴장감으로 무장한 허를 찌르는 반전 전개를 선보였고,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매력을 제대로 선사했다. 여기에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 등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배우들의 깊은 내공의 연기는 작품의 높은 완성도로 이어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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