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 받은 연기神들이 뭉쳤다. 특히 송강호와 이병헌은 현실 공감 100%의 연기로 극강의 리얼리티를 선사한다. 왜 이들이 믿고 보는 '연기 장인'으로 평가받는지 또 한번 제대로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3일 개봉된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해 놀라운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송강호와 이병헌의 만남은 '비상선언'의 최고 기대 포인트. 송강호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역을, 이병헌은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재혁 역을 맡아 각각 지상과 기내에서 재난과 맞서 싸운다.
비록 극 중에서 만나 호흡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비상선언'의 극적 재미를 높이는 가장 큰 요소로 손꼽힌다.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송강호는 '비상선언'에서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인호의 상황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추격전에서는 담에서 떨어져 다리를 절뚝거리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실제로 촬영 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송강호의 부상 투혼 덕분에 더욱 실감나는 장면이 연출이 됐다. 또 송강호는 위급하고 무거운 상황 속에서도 위트 넘치는 대사로 소소한 웃음을 전한다.
이병헌 역시 두 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꽉 채워준다. 이병헌이 연기한 재혁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비행공포증을 가진 인물. 하지만 아토피에 걸린 딸을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을 하게 된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이병헌은 딸을 지켜야 하는 부성애와 공황장애로 인한 괴로움 등을 표현해야 하는 숙제를 부여받았다. 실제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이병헌은 딸을 가진 아빠를 표현하고자 주변인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20대 때 겪었던 공황장애의 기억을 꺼내 캐릭터에 대입하기도 했다고. 그 때 느꼈던 두려운 감정과 표정 등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재혁을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경험이 더해진 이병헌의 리얼한 연기 덕분에 항공재난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몰입도와 극적 재미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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