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심상정 대선 후보가 '설강화' 논란에 소신을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 전 전두환의 죽음에 부쳐 '전두환의 시대가 과연 끝났는지 우리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 '설강화' 논란을 지켜보며 기우가 아닌 현실임을 깨닫는다"라며 "전두환 재평가에 이어 엄혹한 전두환의 시대까지 재평가하려는 시도에 비해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권에 잠입한 간첩, 정의로운 안기부, 시대적 고민 없는 대학생, 마피아 대부처럼 묘사되는 유사 전두환이 등장하는 드라마에 문제의식을 못 느낀다면 오히려 더 문제"라고 지적하며 "엄혹한 시대에 빛을 비추겠다면, 그 주인공은 독재정권의 안기부와 남파간첩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렸던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돼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미 '오월의 청춘'이라는 훌륭한 선례가 있다. 창작의 자유는 역사의 상처 앞에서 겸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드라마 '설강화'는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초기 시놉시스 공개 당시부터 수호가 북파공작원이라는 설정,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 미화 등의 소재로 논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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