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연모'가 박은빈과 로운의 궐 밖 인생 2막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14일 방송된 KBS 2TV '연모'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자체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연모'는 마지막까지 월화드라마 정상을 지켰다.
방송에서는 부상을 입고 입궐한 이현(남윤수)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빈 배에 나의 꿈을 가득 싣고 온다"는 원산군(김택)의 시가 "형님의 역심"이란 사실을 전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제야 이휘(박은빈)가 한기재(윤제문)의 탈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한기재와 원산군은 사병을 이끌고 궐로 쳐들어왔다.
"왕을 사칭한 계집"이라 소리치는 한기재에게 "역당의 무리"라고 맞선 휘가 전투를 벌이는 사이, 원산군은 제현대군(차성제)의 목숨을 앗아갔다. "꼭 살아서 벌을 받으라"는 휘의 명을 받은 정석조(배수빈) 역시 끝까지 한기재에게 대항했지만, 결국 그의 검에 찔려 쓰러졌다. 그는 뒤늦게 달려온 아들 정지운(로운)에게 "너를 봤을 때, 날 닮지 않은 것이 가장 좋았다. 니 아비를 용서하지 말거라"라며 눈을 감았다.
수세에 몰린 휘는 결단을 내렸다. 더는 자기 사람들이 죽는 걸 보고 싶지 않기에, 한기재를 직접 설득해, 원산군에게 양위의 뜻을 밝히겠다는 것. 함께 궐을 떠나자 간청하는 지운에게 "정주서를 만나고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연모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니 살고 싶고, 꼭 살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기재는 "애초에 탄생조차 하지 않았으니, 죽음인들 억울할 연유가 없다"며 휘에게 사약을 들이밀었다. 이에 휘는 "마지막으로 내 차 한잔을 받아달라" 청했다. 김상궁(백현주)에게 미리 부탁해 차에 소낭초 독을 탔던 것. 한기재는 "이렇게라도 벌할 수 있어 여한이 없다. 함께 가자"는 휘의 목을 졸랐지만, 결국 피를 토하며 죽음을 맞았다.
독을 마시는 초강수 희생으로 한기재를 무너뜨린 휘는 지운의 극진한 치료와 간호로 깨어났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살라는 대비(이일화)의 마지막 배려를 거절했다.
이때 대사헌 신영수(박원상)가 나섰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보위에 올라, 나라와 백성을 위한 선정을 베풀려 노력한 휘를 교리와 이념의 잣대로만 벌할 수 없다고 주장한데 이어, 악행을 묵인한 조정 대소 신료 모두의 책임 역시 엄중히 물어달라 주청했다. 현은 휘에게 팽형(미지근한 솥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부터 죽은 사람 취급을 받는 명예형)을 내렸다.
그리고 어느 바닷가. 이제 여인으로 살게 된 휘는 일상을 영위했다. 그 곁에는 "앞으로는 무섭지 않고, 아름답기만 한 꿈만 꿀 수 있게 늘 곁에 있겠다"는 다정한 지운이 있었다. 그리고 왕이 된 현, 그 곁을 호위하는 내금위장이 된 가온(최병찬), 여전히 왕을 보필하고 있는 김상궁과 홍내관(고규필)이 두 사람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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