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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X키트 해링턴 "연결성無, 새 유니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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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터널스'가 마블의 새로운 유니버스를 시작했다.

29일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 컨퍼런스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클로이 자오 감독, 배우 키트 해링턴이 참석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이 영화 '이터널스'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클로이 자오 감독이 영화 '이터널스'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이터널스'에서는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는 물론, 더욱 깊어진 스토리의 새로운 마블의 세계를 선사한다.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필두로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남다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국내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클로이 자오 감독은 "사실 '노매드랜드'와 '이터널스'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노매드랜드'는 한 명의 여정을 담는다. 자연 속에서 주변 환경,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여정을 가는지를 표현했다. '이터널스'는 우주적인 스토리를 다루고 인간에 대한 큰 물음을 던진다. 이를 다르지만 특이한 가족의 모습에 카메라를 놓고 조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터널스' 원작 작가가 했던 그대로를 담았다. '이터널스' 코믹을 선보였을 당시에는 주류 히어로가 있고 대중적인 히어로 이미지가 존재했다. 분리를 시켜서 주류와의 연결성을 가지지 않는 불멸의 히어로를 만들었다"라며 "타노스 이후 유니버스의 이야기가 끝났기 때문에 고정된 연결성이 없다. 새로운 것을 충분히 시작해도 된다는 얘기를 했고, 지금까지 알던 유니버스와는 다른 주변부의 다른 유니버스의 이야기가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또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동석이 맡은 길가메시에 대해 "우리가 인간 역사,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남자의 오리지널 버전이다"라며 "강인한 남자의 신화를 탄생시켰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터널스' 마동석[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 마동석[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어 "마동석은 '부산행'에서 봤다. 서구에서는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액션 뿐만 아니라 유머, 카리스마를 확인하 수 있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라며 "강인한 남자 캐릭터는 액션 뿐만 아니라 다층적으로 보여지길 바랐고 유머가 중요했다. 마동석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복싱했다는 얘기를 듣고 '단순 연기자가 아니다. 인생을 안다'는 인상을 받아 연락을 해서 피칭을 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듣다가 마지막에 '좋다. 하겠다'고 하더라. 만세를 외쳤다"라며 "현장에서 액션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줬다. 우리보다 전문가라 잘해줬고 펀칭 같은 건 일부러 넣었다. 액션신에 대한 선물, 헌사처럼 넣었다"라고 마동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주인공 존 스노우를 연기하며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키트 해링턴은 이번 작품에서 세르시(젬마 찬 분)의 연인인 데인 휘트먼 역할을 맡았다.

그는 "제가 연기한 데인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데인은 극 중 등장하는 세 명의 인간 중 한 명으로 인간성을 보여준다. 데인은 시작을 담당하고 영화를 소개한다. 데인은 접하는 정보들이 어마어마한데, 여러 사실들에 대해 성숙하게 대처한다"라며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더 보고싶고, 원하는 남성상을 그린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지낸 사랑하는 여자가 수천년 전 외계에서 지구로 왔고 어마어마한 파워를 가진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쿨하게 대처한다. 강인한 여성상에 대해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다. 데인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키트 해링턴이 영화 '이터널스'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키트 해링턴이 영화 '이터널스'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다른 캐스트 보다 늦게 합류했다는 그는 "불멸의 존재를 연기하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하면 실제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자라는 생각이 든다. 불멸의 존재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인간적 관계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관객들이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데인은 42살이다. 평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안 그렇다. 사랑하는 여자의 전 남친을 대면할 때 주눅들지 않고 걸어가서 대화를 한다. 데인이라는 사람은 평범한 남자가 아닌,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향후 MCU 합류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저도 그러길 바란다"라며 "촬영 초반에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와 논의했다. 그가 MCU 페이즈4 얘기를 하며 데인에 맞는 배역 찾고 있다고 했고, 나는 데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찾아봤다. 굉장히 흥미로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단은 '이터널스'에 집중하고 싶다. 데인으로서 이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너무 멀리 생각하고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으니"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데인은 끌어낼 게 많은 흥미로운 캐릭터라 그런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터널스'는 오는 11월 3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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