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방영 중 성추행 작가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홈타운'이 결국 1%대로 씁쓸하게 종영됐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극본 주진, 연출 박현석) 마지막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 엄태구, 이레, 한예리, 유재명이 15일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https://image.inews24.com/v1/75631d8e98f830.jpg)
지난 방송분이 얻은 1.2%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결국 1%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씁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린 드라마다.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이레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한예리가 '미나리' 이후 발빠르게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홈타운'은 2.8%로 출발해 2회에서 3.3%의 시청률을 얻기도 했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성상 시청자 유입층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방송 중간 '홈타운'의 극본을 쓴 주진 작가가 사실은 '성추행 논란'이 있었던 조현훈 감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조현훈 감독은 2013년 인디포럼 폐막 뒤풀이 술자리에서 술에 취해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해당 논란을 인정하고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그런 그가 주진이라는 필명으로 드라마 작가가 되어 나타난 것. 그는 지난 9월 28일 조이뉴스24에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라며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고 반성하고 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사과했다.
'홈타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주진 작가와 관련된 논란을 중간에 인지했다"라며 "배우 계약과 편성이 확정 된 후 촬영 직전에 알게 됐다"라며 "3회 방송부터 크레딧 이름을 삭제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방송을 이어갔다.
결국 해당 논란과 관련해 해결된 지점은 없었고, 피해는 오롯이 찝찝한 마음으로 방송을 봐야 하는 시청자와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돌아온 셈이다. 결국 제작사와 제작진의 안일함이 뼈아픈 결과를 낳게 됐다.
이와 더불어 '홈타운'은 답답한 전개와 불친절한 연출 등으로도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면치 못했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은 5.4%, JTBC '너를 닮은 사람'은 2.7%의 시청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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