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에서 가수 최성봉이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밝혔다.
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 코너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최성봉이 출연해 '한국의 폴포츠 청년, 다시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성봉은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지고 5살 때 구타를 당했다가 도망을 쳤다. 아무 버스나 타고 내린 동네가 대전에 있는 홍등가였다. 길거리를 2, 3일 동안 배회하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저를 구해준 형이 있었는데 저한테 사준 음식이 자장면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 형이 껌팔이 형이었다. 형이 어떻게 껌을 사고 팔고 껌 판 돈으로 컵라면 사먹는 방법을 알려줬다"라며 "그런 생활을 10년간 했다. 17살 때까지 집이 없었고 14살 때 처음으로 이름을 알게 됐다. 그 전까진 이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성봉은 "당시에는 IMF 시절이다보니 조폭들이 많았다. 조폭들에게 붙잡혀서 산에 끌려가 묻히기도 했다. 생매장을 당하고 나서 구덩이 속에서 머리 위까지 흙이 찼을 때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더라. 땅 밑에서 수영하면서 올라왔다"라고 덧붙였다.
최성봉은 "어떤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제게 '죄송'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셨다. 그때까지 저는 할 줄 아는 말이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라는 말밖에 없었다. 그러니 아주머니께서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죄송하니, 이름을 '죄송'이라고 붙여줬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야간학교에서 숨어 살다가 들켰다. 야간학교 선생님께서 저를 파출소로 데려갔다"라며 "그때 나이와 이름을 알게 됐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당시의 기분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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