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1년 시작부터 6월 현재까지, 연예계는 바빴고 또 소란스러웠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스타들의 사건·사고·논란들로 연일 뜨거웠다. 대중의 축복을 받은 스타들의 열애와 결혼, 안타까운 결별과 이혼도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에도 K콘텐츠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았고, K팝과 영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2021년 상반기 연예계를 장식한 연예계 10대 뉴스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21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선택한 영화가 급증했고, 웨이브와 티빙 등 국내 OTT 역시 자체 콘텐츠 제작을 더욱 강화하며 '넷플릭스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KT 스튜디오지니 등이 하반기 오리지널 첫 작품을 내놓기 위해 치열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넷플릭스 투자 확장…오리지널 확보
한국 서비스 5주년을 맞이한 넷플릭스는 2021년 한화로 5천500억 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두 편의 오리지널 한국 영화를 제작에도 나섰다. 서현, 이준영 주연의 로맨스 영화 '모럴 센스'와 주원 주연의 액션 영화 '카터'가 바로 그 주인공. 여기에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선택한 신작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승리호'를 비롯해 엄태구, 전여빈 주연의 '낙원의 밤', 장기용과 채수빈, 정수정이 연기한 '새콤달콤'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또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이 나선 '제8일의 밤'이 7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한국형 우주 SF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승리호'는 공개 첫 28일 동안 전 세계 2600만이 넘는 유료 구독 가구의 선택을 받았으며, 약 80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승리호'는 넷플릭스 1분기 매출 상승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폭도 넓어졌다. 지난해 '스위트홈'의 인기에 이어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를 공개한 넷플릭스의 다음 작품은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다. 또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을 필두로 공유, 배두나의 '고요의 바다', 정해인의 'D.P', 이정재, 박해수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의 '지옥' 등 대작들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하정우 황정민이 손잡은 '수리남', 김윤진 유지태가 만난 '종이의 집' 등 대작들이 제작을 확정 지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티빙 전방위 확장...몰려오는 디즈니·쿠팡
이런 넷플릭스에 대적하는 국내 OTT의 제작 확장도 눈에 띈다. 국내 OTT 3위 업체인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활발한 수급을 통해 가입자수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최근엔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독립된 법인으로 출범한 후 334만 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여고추리반', '신서유기 스프링캠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백종원의 사계' 등 자체 콘텐츠를 확보했고,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이 티빙과 극장 동시 공개를 선택하면서 큰 성과를 얻어 냈다.
뒤이어 '샤크: 더 비기닝', '미드나이트', '해피 뉴 이어' 등의 영화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유미의 세포들' 등 오리지널 시리즈가 티빙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티빙은 2023년까지 오리지널과 독점 콘텐츠 확보에 4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시권 티빙 팀장은 "티빙은 좀 더 빠른 속도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며 "콘텐츠의 핵심 부분은 프랜차이즈 IP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티빙의 목표는 넷플릭스를 따라가는 것, 그 이상의 실적을 내는 것"이라며 "지금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여러 콘텐츠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K콘텐츠로 글로벌 진출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한 론칭을 공식 발표한 디즈니 플러스와 쿠팡플레이도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강다니엘을 내세운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제작에 들어갔으며, 쿠팡플레이는 김수현, 차승원과 손잡고 '어느 날' 촬영에 한창이다. 또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으로는 윤계상 고아성 주연의 '크라임퍼즐'이 될 전망이다. 김철연, 윤용필 공동대표는 "2년 뒤에는 KT 스튜디오지니가 만든 콘텐츠에 러브콜이 쇄도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이민호, 윤여정, 정은채가 출연하는 미국 애플TV플러스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Pachinko)'도 모든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론칭작인 '파친코'는 광복 후 1980년대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모진 삶을 산 조선인 4세대의 삶과 정체성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 이선균 주연의 SF 스릴러 'Dr. 브레인'도 애플TV 플러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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