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그의 소원이 재조명 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유상철 전 감독은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고인은 지난 1월 방영된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에서 KBS '슛돌이' 방영 당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축구선수 이강인과 대화를 나눴다.
당시 유상철 전 감독은 "내가 몸이 안 아팠으면 스페인에 가려고 했다. 경기도 보고 훈련도 보고 너 사는 것도 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강인은 "오시면 되죠. 건강해지셔서 오면 좋죠"라 답했다.
이에 유상철 전 감독은 "내가 대표팀 감독이 돼서 또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고, 이강인은 "그러면 진짜 좋을 것 같다. 다시 제 감독님 해주셔야죠"라고 말하며 살갑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또 유상철 전 감독은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에 "이강인이 하는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다. 경기장 분위기, 강인이의 훈련 등을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상철 전 감독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이강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월드컵 영웅'의 별세 소식에 FIFA와 태극전사들도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FIFA는 월드컵 공식 계정에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다. 유상철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4강 진출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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