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던 영화는 휴대폰과 브라운관의 작은 화면으로 옮겨왔고, 홀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개인 맞춤형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의 성장과 일상이 된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새로운 엔터 강자로 떠올랐다. 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들을 조이뉴스24가 엄선해봤다. '방구석 OTT'에서는 범람하는 콘텐츠에서 길어 올린 반짝이는 작품들을 다뤄본다. [편집자주]
스핀오프가 오리지널을 뛰어넘었다. '아받대'가 '놀토'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재재부터 은혁, 이진호, 라비, 카이, 이미주, 이장준, 승관, 최예나의 완벽한 호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티빙 오리지널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이하 '아받대')는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의 아이돌 스핀오프 버전. '놀토'에서 활약을 보였던 출연자들만 따로 모아 '아받대'의 구성을 꾸렸다.
'놀토'와 같은 포멧에 MC붐과 입짧은 햇님까지 동일하게 등장하며 출연자만 다른 '아받대'에 기대하는 시선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아받대'는 '놀토'와는 또 다른 웃음, 그 이상을 능가하는 재미로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다.
'아받대'만의 매력은 '잘' 노는 멤버들의 순조로운 호흡이다.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자체 콘텐츠를 통해서 보여온 넘치는 끼를 '아받대'에서 모두 방출하고 있다.
특히 승관과 최예나, 이미주, 장준의 각기 다른 매력이 어긋나지 않게 발산되며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장준은 이진호에게 전수받은 개그로 폭소를 유발케 한다. 승관, 최예나, 이미주, 장준이 매우 활동적인 캐릭터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한다면 카이, 라비, 은혁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뜻밖의 웃음을 담당한다. 지난 1, 2, 3회에서는 멤버들의 의견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카이의 모습이, 4회, 5회에서는 라비가 "거품이었나요"라고 독특한 말투로 내뱉은 말이 자체 유행어가 돼 재미를 높였다.
또한 '놀토'에선 출제 곡을 듣고 정답에 어렵게 가는 과정이 중점으로 그려진다면, '아받대'는 그 과정이 더욱 수월해서 다른 재미를 꾀한다. 첫 회에서는 단번에 정답을 맞혀 제작진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하고 4회에서는 가사를 잘 듣는 재재, 포인트를 캐치한 최예나와 이진호가 힘을 합쳐 빠르게 정답을 맞힌다. 이러한 모습들에서 어느 하나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지 않고, 서로 머리를 맞대 정답에 가까워져 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간식퀴즈에서는 정답을 맞힌 후 센터에서 대부분의 멤버들이 아이돌스러운 면모를 뽐내는 멤버들의 모습도 '놀토'와는 또 다른 볼거리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 '아받대'는 오리지널과 같은 포맷에 스핀오프 버전일지라도 전혀 다른 재미를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티빙 오리지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받대'가 더 많은 화제성을 모으며 CJ ENM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아받대’는 매주 금요일 티빙 오리지널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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