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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가 아냐" 윤여정, 무례한 외신 질문에 빛나는 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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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만큼이나 빛나는 재치로 아카데미 시상식장을 물들였다.

윤여정이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유니언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74세의 나이에 아름다운 백발로 무대에 선 윤여정은 "일하러 나가란 두 아들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지난 세월을 압축하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55년이라는 오랜시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그는 드라마 100편, 영화 36편에 얼굴을 비쳤다. 젊은 시절보다 오히려 중년 이후 빛을 발하며 무르익은 개성과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은 시상식 이후 진행된 외신 인터뷰에서 또다시 재치를 발휘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한 외신은 윤여정을 향해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냐"는 엉뚱하면서도 다소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질문을 했다.

이에 윤여정은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라고 우문에 현답을 내놨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일처럼 그 순간이 '블랙 아웃' 됐다"며 "내가 잘 말하고 있는지 내 친구에게 끊임없이 물어볼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질문하지 말아달라"라고 유머러스하게 답을 마무리했다.

윤여정은 그동안의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 릴레이를 펼치며 많은 어록을 남겼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선보였다. 윤여정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한 브래드 피트에게 "마침내 만나서 반갑다.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내 이름은 요정, 야정이 아니라 여정"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는 미국 영화인들의 말을 수정하더니 "하지만 잘못 불렀어도 오늘 용서해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아시아권에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돼 믿을 수가 없다. 나에게 투표를 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한 뒤 '미나리' 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후보에 오른 이들도 언급한 윤여정은 두 아들과 자신의 첫 번째 영화인 '화녀' 연출자인 故 김기영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5년만인 1971년 드라마 '장희빈'에 출연해 제대로 윤여정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드라마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맏이' '꼭지' '네 멋대로 해라' '내 마음이 들리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디어 마이 프렌즈' '두번은 없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였다. 드라마 속 윤여정은 자식들 걱정을 앞세운 평범하디 평범한 할머니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했고, 일반적이지 않은 할머니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3년엔 나영석 PD를 만나 '꽃보다 누나'를 선보였고, 이후 '윤식당' 시즌1, 2, 그리고 '윤스테이'로 시청자들과 만나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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