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초록뱀미디어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와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사전제작 드라마의 OTT향 최초 계약으로, 중소형 제작사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초록뱀미디어가 지난 21일 드라마 '어느 날(가제)'에 대한 국내 방송권 공급계약을 쿠팡에 판매했다고 공시했다. 한화투자증권 지인애, 조은아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중소형 제작사 가 재평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소형 제작사는 해외 OTT 뿐 아니라 국내 OTT에서도 대규모 콘텐츠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편수 증가, 수익모델 진화의 기대감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초록뱀미디어가 계약한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어느 날' 제작비는 약 200억원으로, 그 중 절반인 100억원을 국내 방송권으로 판매했다.
지 연구원은 "쿠팡플레이 런칭 후, 한국 드라마의 대규모 수주는 첫 사례다. 글로벌 판권은 아직 사업자들과 조율 중이며 올해 11월 내 업로드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방영권+글로벌 방영권+협찬, PPL 등 부가수익을 감안한 '어느
날'의 제작비 대비 최종 리쿱비율(제작비 대비 비중)은 140%, 매출총이익(GPM)으로 40%"라며 "100% IP는 아니지만 절반 이상의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향후 쿠팡 판권가격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느 날'의 글로벌 OTT 방영권 판매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국내외 OTT 업체들이 한국시장 내 콘텐츠 투자 및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4월에 접어들며 중소형 제작사 주가는 조정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일부 차익 실현, 일시 조정이라 판단한다"라며 "결코 짧지 않을 이 업황은 여전히 중소형 제작사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흘러가
고 있으며 나올 것은 아직 훨씬 더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록뱀미디어는 그간 중소형 제작사의 재평가에 포함되지 못해 오히려 4월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을 새롭게 받고 있다. 올해 제작 예정인 드라마들이 가시화되면서 과거 최대 연매출 천억 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점진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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