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조선구마사' 신경수 PD가 방송 취소 및 제작 중단 이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경수 PD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신경수 PD는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내게 있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나를 믿고 따랐을 뿐"이라며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비난의 화살이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니다"며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이라 덧붙였다.
앞서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조선의 기방이 중국식으로 꾸며지고, 태종이 환시에 시달려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인물로 그려내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SBS는 닷새만인 2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조선구마사' 신경수 PD 공식입장 전문이다.
조선구마사 연출 신경수입니다.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합니다.
방송 취소가 결정되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합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습니다. 스탭과 배우들은 저를 믿고 따랐을 뿐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편향된 역사의식이나 특정 의도를 가지고 연출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들은 모두 연출의 부족함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방송 취소라는 결정이 내려진 지금, 지난 1년 동안 갖은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스탭, 배우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한없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방송에 대해 여러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충고와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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