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를 향한 로운의 직진 로맨스가 시작됐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연출 이동윤/ 극본 채윤)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0%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2.5%다.
이날 방송에서는 직장 선배 윤송아(원진아 분)를 짝사랑하던 후배 채현승(로운 분)이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하면서 '나도 모르게' 시작된 로맨스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특히 흥미진진한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너지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단숨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먼저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마케팅팀에서 함께 일하는 윤송아와 채현승은 겉보기에 손발이 척척 맞는 사수와 부사수 관계였다. 하지만 채현승은 자신을 ‘남자’가 아닌 ‘후배’로만 보는 윤송아에게 은근한 아쉬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맨날 같은 립스틱만 바르는 그녀에게 새 립스틱을 선물하며 알게 모르게 그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나 윤송아는 팀장 이재신(이현욱 분)과 사내 비밀 연애를 하고 있었고 내색 하지 않았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둘의 사이를 눈치 채고 심란해하던 채현승은 그녀가 사무실에서 립스틱을 덧바르고 비상계단으로 향하던 행동들이 이재신을 만나러 가던 것이란 사실까지 깨달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렇게 그가 짝사랑을 포기하려던 순간, 뜻밖의 반전이 벌어졌다. 바로 누나 채지승(왕빛나 분)의 웨딩드레스 샵에 온 이재신과 이효주(이주빈 분)를 봤고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했다는 충격 비밀을 알게 된 것. 이에 채현승은 출근길에서 만난 이재신에게 "많이 바쁘셨나 봐요. 이쪽, 저쪽"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도발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더 이상 나설 수 없어 무려 한 달 동안 홀로 분노를 삭이던 채현승은 이재신과 이효주가 샵을 다시 방문하는 날 결단을 내렸다. 거짓말에 속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윤송아를 두고만 볼 수 없었기 때문. 그녀를 더 큰 상처에서 지키고 또 선택권을 넘기기 위해 진실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은 채현승은 "저녁에 시간 되죠?"라며 그녀를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윤송아의 입술을 가만히 보던 채현승이 "하나도 안 어울리네"라고 낮게 읊조린 목소리는 순식간에 묘한 울림을 만들어냈다. 이재신을 만나러 가기 전 항상 덧바르던 립스틱, 그 핑크빛에 담긴 그녀의 마음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대신 화가 난 채현승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라는 말과 함께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러 지워낸 도발 엔딩은 그야말로 숨을 멎게 만들었다.
당황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윤송아와 그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는 채현승, 선배를 지키려는 후배의 직진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렘으로 초토화시켰다. 과연 윤송아는 이재신의 배신을 알게 될지, 그녀를 향한 채현승의 진심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향방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뿐만 아니라 '끌라르' 상무 이재운(이규한 분)과 친구처럼 지내며 그녀의 동생 이효주와 결혼을 약속한 이재신의 숨겨진 사연,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준 채지승과 채연승(하윤경 분), 깨알 재미를 더한 ‘끌라르’ 팀원들 등 입체적인 인물들이 가득해 한층 다채롭게 뻗어나갈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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