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지난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앞서 최근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레프트 차지환, 김웅비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베테랑 최홍석이 허벅지 부상으로 2주 정도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순위 다툼에 임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차지환과 김웅비는 석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각각 14득점, 11득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석 감독은 "차지환은 상무 제대 후 육성군에서 몸을 잘 만들어 합류했다"며 "김웅비는 훈련보다 본 경기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석 감독이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있는 선수가 기존 주전 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동기부여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게 석 감독의 지론이다.
석 감독은 이 때문에 차지환, 김웅비의 경우처럼 "누가 봐도 잘하고 있으면 경기에 내보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베테랑들 역시 석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 중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면서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석 감독은 "경기를 뛰지 못하는 베테랑들이 웜업존에서 인상을 쓰고 있으면 그런 팀은 망하게 돼 있다. 그런 선수들은 바로 내쳐야 한다"며 "우리 팀은 다르다. 선배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격려해 주니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한다. 고참들에게 늘 고맙다"고 설명했다.
차지환도 "나만 잘하면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 사이에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형들이 우리를 후배나 동생보다는 같은 동료로 존중해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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