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8-30 25-22 19-25 22-25)으로 졌다.
현대캐피탈은 19-16으로 앞서가던 1세트를 동점 허용 후 듀스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에게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췄지만 3, 4세트를 내리 뺏겼다. 안방에서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침착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최 감독은 "OK금융그룹이 우승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패배를 인정한 뒤 "우리는 성장 중에 있는 젊은 선수들이 아직 기복을 보이고 있다. 기죽지 않고 극복할 수 있게끔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대대적인 선수단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한국전력에 팀의 핵심이었던 신영석을 포함한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팀 개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허수봉, 루키 김선호와 박경민, 한국전력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세터 김명관 등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최 감독은 OK금융그룹과의 경기 전에도 연패 중인 사령탑의 모습은 아니었다.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세나 경기력 기복 역시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최 감독은 침착하게 "발전 가능성이 있고 향후 우리 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 있다"며 "아직 큰 기복이 크고 당장 쉽게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또 "선수들에게 준비 과정에서 모든 걸 쏟고 결과는 빨리 받아들이고 잊으라고 했다"며 "졌다고 힘들어하지 말고 웃으면서 경기장을 나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부족한 건 훈련을 통해 보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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