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이승진이 생애 첫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승진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두산·NC 1승 1패) 3차전에 앞서 "압박감은 정규시즌과 비슷하지만 긴장은 덜한 것 같다"며 "절대 실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진지하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진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2이닝 1실점, 18일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의 신뢰 속에 승부처 때마다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이승진은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18 시즌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했고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지난 5월 29일 두산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2군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시즌 기록은 33경기 2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1로 특출나지는 않지만 두산이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이승진은 "처음 트레이드 됐을 때는 1군에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SK 시절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고 기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진은 그러면서 "2년 전 SK에서 한국시리즈를 할 때는 불펜 문지기 역할이었다"며 "지금은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는데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남은 시리즈 동안 이승진을 마무리로 기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승진은 기존 마무리 투수인 이영하를 믿는다며 후배를 응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승진은 "지금은 내 뒤에 이영하가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투구하고 있다"며 "이영하가 마무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감독님도 저보다는 이영하를 믿지 않으실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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