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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건재함 보여준 구창모, 2차전 패배 속 NC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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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NC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졌다.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프로 데뷔 첫 포스트 시즌 선발등판에 나섰던 구창모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선전하면서 다음 등판을 기대케했다.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조성우기자]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조성우기자]

구창모는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렸다. 직구 최고구속도 144㎞에 그치며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구위와는 거리가 있었다. 2회초에는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두산에 2점을 내줬다.

하지만 구창모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은 옥에 티였지만 이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이동욱 NC 감독도 2차전 직후 "구창모가 1, 2회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았다"며 "2회를 넘어가면서 본인의 밸런스를 찾았고 볼배합과 타자와의 수싸움이 됐다.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구창모는 지난 5월 정규시즌 개막 후 7월 26일 KT 위즈전까지 13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의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리그 MVP급 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10승을 향해 순항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3개월 가까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100% 회복된 듯한 느낌은 아니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전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구창모는 보란 듯 호투하며 기우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NC로서는 시리즈가 5차전 이상으로 넘어가더라도 구창모라는 확실한 카드를 손에 쥐고 두산과 붙을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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