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두산 김민규 카드 꺼내…최원준 2.2이닝 교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롱 릴리프 임무를 잘 수행할 것인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 앞서 "선발투수가 일찍 흔들리거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 김민규가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한다"고 멀했다.

김민규는 1차전 마운드 위로 오르지 않았다. 기회 자체가 없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크리스 플렉센이 7.2이닝 동안 1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기 때문이다.

두산은 KT와 1차전에서 3-2로 이겼고 마무리 이영하가 플렉센에 이어 등판해 경기를 마쳤다.

김민규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대기 모드였다. 김 감독은 2차전 선발투수 최원준 뒤에 나올 투수로 김민규를 다시 꼽았다.

최원준은 3회말 2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2-0 리드를 안고 3회말을 시작했다.

그는 선두타자 조용호와 황재균을 각각 2루수와 3루수 앞 땅볼로 돌려새웠다. 그러나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5구째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 벤치는 바로 움직였다. 2-1로 여전히 앞사고 있었지만 최원준을 내리고 김민규를 내보냈다.

김민규는 위기를 맞았다. 첫 상대 강백호에 안타, 유한준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몰렸다. 하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

그는 이어 타석에 나온 장성우를 6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해당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앞서 2회초 박세혁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3회초 김재환이 다시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