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가을남자'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투수)이 포스트시즌 들어 1선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 그는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두자리수 탈삼진 기록 주인공이 됐다.
풀렉센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KT 타선을 상대로 7.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했다.
2-0리드를 뒤이언 나온 이영하가 지키지 못해 플렉센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는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다. 그러나 두산은 2-2로 팽팽하던 9회초 대타 김인태가 결승타가 된 적시타를 쳐 3-2로 KT를 꺾었다.
플렉센의 호투가 팀 승리 발판이 됐다. 그는 경기 후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가 시리즈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나도 인지했다"며 "야수들 모두 집중력있게 플레이했고 투구를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렉센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당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12탈삼진을 잡아내며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선동열 전 감독이 헤테 타이거즈(현 KIA) 선수 시절인 1989년 10월 17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태평앙 돌핀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작성했다. 31년 만에 플렉센이 새 기록을 작성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비교에 대해 "딱히 바뀐 건 없다"며 "배터리를 이룬 박세혁(포수)과 오늘 경기 전 투구 카운트를 좀 더 효율적으로 가져가자고 얘기했다. 땅볼 유도나 그런 부분에 대해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리그 후반부터 이날까지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플렉센은 "사실 야구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 좋았던 적이 잘 없었다"며 "아마 처음인거 같다. 박세혁에게 정말 고맙다. 그 덕분에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컨디션도 좋고 몸상태도 괜찮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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