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올해 '가을야구' 첫 판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3회말 나온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준플레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민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번째 역대 포스트시즌 32번째로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고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끝내기 승리를 거뒀으나 LG에게는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명한 과제가 생겼다.
경기 중반까지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LG는 경기 후반과 연장전에서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LG는 이날 잔루 14개를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키움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잘에서 "투수전으로 진행됐고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나올 투수는 다 나온 경기였다"며 "우리가 득점했고 역전한 것도 중요하지만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 경기를 뒤집었다면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또한 "8, 9회도 그랬고 10회에도 끝내기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면서 "경기를 이겼지만 정말 마음대로 안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적인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가 더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준플래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미리 얘기하면 재미없지 않느냐"며 "내일(3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졌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며 "궂은 날씨에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봤는데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경기를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 데행은 "선발 등판한 제이크 브리검 뿐 아니라 중간 계투진도 잘 막았다"며 "그러나 투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 볼넷이 많이 내준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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