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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OK금융그룹 '장기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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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친다, 지쳐.'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륩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OK금융그룹이 1, 2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나 싶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반격했고 3, 4세트를 연달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과 펠리페(브라질) 좌우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포 비예나(스페인)가 6점에 그치는 등 부진했으나 임동혁(22점) 정지석(21점) 곽승석(15점)이 힘을 내며 OK금웅그륩울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졌다.

OK금융그륩 선수들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뒤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OK금융그륩 선수들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뒤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두팀은 마지막 5세트에서 듀스 이후 렐리만 12차례나 이어가는 등 5세트 정규 점수인 15점을 휼쩍 넘겼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듀스 승부는 OK금융그륩이 대한항공에 25-23으로 앞서며 종료됐다.

두팀은 이날 경기만 2시간 33분이 기록됐다. 25점 랠리포인트제인 1~4세트 보다 5세트 승부가 더 오래 걸렸다. 해당 세트 경기 시간은 33분이 됐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한 세트를 승부를 이보다 더 길게 치른 인연이 있다. 지난 2013-14시즌 한 세트 승부에만 59분이 걸린 적이 있다. 장소도 오늘과 같았다.

2013년 11월 27일 열린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전신 러시앤캐시와 경기였다. 당시 3세트는 듀스까지 갔고 대한항공이 56-54로 러시앤캐시에 이겼다.

해당 세트에서 듀스만 31차례 나왔고 당시 대한항공 주포 노릇을 한 마이클 산체스(쿠바)는 3세트에서만 31점을 올렸다. 7년 만에 같은 팀 끼리 다시 한 번 긴 승부를 펼친 셈이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선수들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같은날 하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도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원정팀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에 3-2(23-35 25-16 14-25 25-20 15-9)로 이겼다.

GS칼텍스는 러츠(미국)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2점을, 이소영이 16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라자레바(러시아)가 27점, 표승주가 19점을 각각 올렸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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