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은 경기 상황을 봐가며 2~3명씩을 번갈아 기용해야할 거 같아요."
현대케피탈은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가 허전허다, 그동안 레프트 주전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킨 전광인이 빠졌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군입대했다. 문성민도 부상에 따른 재활 과정 중이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그 자리를 이시우, 송준호 등에게 맡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우리카드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이시우를 해당 포지션에 선발로 내세웠다. 이시우 카드는 잘 맞아 떨어졌다. 그는 우리카드전에 14점을 올리며 쏠쏠하게 활약했다.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는 송준호가 그 자리를 잘메웠다. 이시우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이날은 고전했다.
최 감독은 바로 송준호 카드를 꺼냈다. 그는 2세트부터 레프트 한 자리에서 선발 출전했고 이날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2연승이다.
그러나 최 감독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안일한 생각을 갖고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선수 구성상 범실을 줄여도 승부를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범실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분명히 문제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삼성화재 보다 7개나 더 많은 37범실을 기록했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최 감독은 2세트 작전 타임 도중 에는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송준호가 사인을 잘 못봤는지 속된 말로 멍 떼리고 있더라"면서 "경기 도중에도 그렇지만 연습 때도 이런 부분 만큼은 결코 그냥 넘어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준호는 "혼이 난 건 괜찮다"며 "사인을 못봤다기 보다는 플레이 도중 서로 겹치는 상황이 순간적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내 실수가 맞다"고 얘기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도 (전)광인이가 빠진 자리는 (이)시우, (송)준호 그리고 박주형까지 세 명을 교대로 돌려가며 활용해야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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