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같은 팀 소속이라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닙니다."
키음 히어로즈 김하성(내야수)은 올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김하성도 지난 시즌부터 '(해외진출)자격을 얻는다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의지를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콕 찝어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가질만 한 팀이라고 했다. MLB 닷컴은 김하성과 함께 넥센(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강정호와 비교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강정호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전망했다. 파워에서도 그렇고 수비 활용도면에서 김하성이 좀 더 쓰임새가 많다는 이유다.
히어로즈에서는 강정호 외에 박병호도 같은 과정을 밟고 빅리그로 간 사례가 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선례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원정 룸메이트로 오랜 시간 곁에서 김하성을 지켜본 후배 이정후(외야수)는 "팀 동료를 떠나 현재 KBO리그 내에서 공격, 수비, 주루 등 모두 포함한 '5툴 플레이어'로 볼 수 있는 선수는 (김)하성이 형이 유일하다고 본다"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고 해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도 빅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목표도 분명하고 노력과 준비도 오래 전부터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자신의 해외리그 도전 의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KBO리그 내 성장 가능성이 무궁 무진한 타자 후보군 중 첫 손가락에 꼽힌다.
신인왕 출신에 2017년 KBO리그 데뷔 후 매 시즌마다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올 시즌 소속팀 뿐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정후는 "해외진출 자격을 얻기까지 아직 3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아있다"며 "그레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엔 목표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얼마나 채우고 앞으로 더 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이라며 "상황과 조건이 갖춰진다면 (해외진출에 대해)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정호, 박병호 그리고 김하성까지 빅리거가 되고 이후 이정후까지 계보를 이어간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일석이조다. 잘 키운 선수를 큰 무대로 보낼 수 있고 이런 점은 소속팀 젊은 유망주들에게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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