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카드가 잘 통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투수) 올 시즌 자신에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선발 등판 경기에서 흔들렸다.
서준원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2연전 첫째 날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최근 보직 변경이 예고됐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서준원의 자리를 이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허 감독 구상에 따라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간계투로 옮긴다.
이후 상황이 바뀔 수 있으나 허 감독 언급대로라면 서준원에게는 이날이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인 셈이다. 그런데 서준원은 LG를 상대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소속팀이 0-5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투수 고효준과 교체됐다. 서준원은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 박용택,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2, 3루로 몰렸으나 한 점만 내줬다. 하지만 3회말 LG 좌타라인을 당해내지 못했다.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로베르토 라모스, 김현수,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두 점을 더내줬다. 후속타자로 왼쪽 타석에 나온 이천웅에게는 2점 홈런(시즌 3호)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3.2이닝 동안 64구를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서준원은 지난 시즌에는 좌타자 상대 성적이 우타자보다 나았다.
사이드암인 그는 좌타자 상대 OPS 0.726, 피안타율 2할7푼2리를, 우타자 OPS 907, 타율 3할2푼6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수치에 변화가 생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 OPS는 0.915였고 피안타율 3할3푼으로 올라갔다. 반면 우타자 상대 OPS는 0.675, 타율 2할5푼6리를 기록했다.
허 감독이 꺼낸 카드는 결국 잘 들어맞지 않았다. 키음 히어로즈와 앞선 주중 원정 2연전에서 각각 8점씩을 낸 롯데 타선은 이날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에 꽁꽁 묶였다.
4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다 5회초 한동희가 첫 안타를, 이병규가 2루타를 각각 쳤다. 그러나 해당 이닝에서 쫓아가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팀의 경기는 6회가 진행 중이고 LG가 롯데에 5-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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