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6회까지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 그러나 한 순간에 흐름과 분위기를 모두 내줬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2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6회까지 2-0으로 앞섰다. 팀 타선이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리드를 지켰다.
2회말 스트레일리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고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하성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박준태가 홈을 밟아 추가점도 냈다.
5회말 찬스에서 점수를 더 내지 못했지만 선발 등판한 한현희가 6회까지 롯데 타선을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막았다.
키움 벤치는 '지키는 야구'를 하기 위해 7회초 '필승조'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손혁 키움 감독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한현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이영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상수는 롯데 타자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결국 대량 실점 빌미가 됐다. 롯데는 네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정훈이 2-2로 승부에 균형을 맞추는 희생플라이를 쳤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자 일순하며 7회에만 7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투수 4명을 투입하며 겨우 해당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리드를 좁히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키움은 믿었던 필승조 난조로 앞서 가던 흐름을 내줬고 결국 전날(15일) 패배(5-8 패)에 이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1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없앤 뒤 연달아 당한 뼈아픈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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