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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한준, 가을야구행 바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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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번 아쉬움을 느끼지 않겠다. KT 위즈 선수들의 최근 각오다.

KT는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했다. 그런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팀 창단 후 정규시즌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했으나 선수들 마음 한 구석은 허전했다.

손 앞까지 다가왔던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놓쳐서다. 올 시즌 다시 기회가 왔다. KT는 7일 기준 55승 1무 43패라는 성적으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에 올라있다.

KT 위즈 유한준은 지난 2016년 FA 이적 후 KT에서 첫 가을야구 진출에 지난해에 이어 다신 한 번 도전장을 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KT 위즈 유한준은 지난 2016년 FA 이적 후 KT에서 첫 가을야구 진출에 지난해에 이어 다신 한 번 도전장을 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두팀은 8일부터 9일까지 주중 2연전에서 맞대결한다. KT 입장에서는 잠실 원정이라는 점이 부담되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좋다. 6연승으로 상승세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단독 4위가 되느냐 아니면 현상 유지 또는 5위로 내려간다. KT와 두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진검 승부다.

KT 주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 유한준도 가을야구 진출이 간절하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가을야구가 익숙했지만 KT 이적 후 포스트시즌은 남의 일이 됐다.

유한준은 "팀내 후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포스트시즌 경험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나 또한 그랬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 좌절에 대해 "꼭 잡아야할 경기를 놓친 것도 있었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급했다고 본다"며 "조바심이 생기다보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험이 팀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유한준도 "이런 점이 약이 되고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올 시즌을 치르는 동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시즌 출발이 다소 버거웠다.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시즌 중반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이는 성적을 냈다.

두 차례 고비를 잘 넘겼고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유한준은 "선수들의 목표 의식은 정말 명확하다"며 "좋은 분위기 이어가고 흐름이 끊기지 않게 나도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유한준의 장점은 나이를 떠나 기복 없는 꾸준함이다. 화려하거니 눈에 띄는 플레이를 자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공격과 수비 어느 한 곳도 빠지지 않고 묵묵히 제 임무를 다한다. 히어로즈 시절부터 이어 온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솔직히 올해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웃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유한준은 불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선수로 뛰는 게 큰 문제는 없다. 그는 "그래도 수비로 나가 경기 후반부에는 힘이 좀 든다. 타석에서는 안타다 싶은 공이 파울이 되거나 헛스윙이 되면 좀 당황스럽다"고 다시 웃었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물론 욕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는 "저도 사람인지라 타격 성적에 대한 욕심이 날 때가 있다"면서도 "그래도 동료 선수들과 한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한준은 7일 기준으로 올 시즌 개막 후 81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1리(279타수 80안타) 8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개만 더하면 7시즌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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