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앨리스' 첫방부터 제대로 터졌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휴먼SF라는 장르, 김희선과 주원의 만남 등을 예고해 큰 기대를 모았다.
베일 벗은 '앨리스'는 첫 방송부터 이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6.3%(2부)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7.1%를 나타냈다.
'앨리스' 첫 회는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2050년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2050년의 연인 사이인 윤태이(김희선 분)와 유민혁(곽시양 분)은 시간여행을 위협하는 예언서를 찾기 위해 1992년으로 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예언서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사내와 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한 장 찢어진 예언서를 손에 넣긴 했으나, 한 여자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임무를 수행하고 미래로 돌아가려 했으나, 윤태이 뱃속에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50년으로 가기 위해 또다시 방사능으로 뒤덮인 웜홀을 지난다면 윤태이 뱃속 아이에게 상상할 수 없는 위험이 닥칠 수도 있는 상황. 결국 윤태이는 연인인 유민혁을 따돌린 채 홀로 1992년에 남았다. 그녀는 엄마가 되기를 선택했고, 1992년 홀로 아들 박진겸(주원 분)을 낳았다.
그러나 박진겸은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자신의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도 이해할 수 없는 선천적 무감정증인 것. 박선영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아들 박진겸을 곁에서 굳건히 지켜냈다. 그러던 중 박진겸이 여고생 자살 사건에 휘말렸다. 이번에도 박선영은 필사의 노력으로 아들의 누명을 벗겨냈다. 엄마의 변함없는 노력에, 박진겸도 서서히 달라져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2010년 박선영의 생일날, 아들과 즐거운 생일파티를 하던 박선영이 잠시 밖으로 나갔다. 그때 하늘에 정체불명 드론이 떴다. 그리고 드론은 박선영을 쫓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돌아오지 않는 엄마 걱정에 집을 나선 박진겸은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하늘 위 드론을 목격한 뒤 무엇에 이끌리듯 집에 돌아왔다. 집에는 박선영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박선영은 아들 박진겸에게 "혹시 엄마를 다시 만나면 절대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한 뒤 눈을 감았다. 박진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엄마를 품에 안고 처절하게 오열하던 박진겸은 경찰이 됐다. 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그리고 또 10년이 흘러 2020년이 됐다.
2020년 형사 박진겸은 한 유괴 사건을 맡게 됐다. 엄마가 외국으로 출장간 사이 사라졌던 아이가 기적처럼 돌아온 사건. 아이는 박진겸에게 "엄마가 타임머신 타고 왔다"라고 말했다. 사건에 의문을 품고 나온 박진겸이 하늘 위 드론을 목격했다. 10년 전 엄마가 죽던 날 밤 봤던 드론. 박진겸은 드론을 쫓아 달렸고 자동차에 부딪힐 뻔한 순간, 엄마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발견했다. 그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했고, 박진겸의 머릿속에 죽기 직전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앨리스'는 압도적인 영상미로 시작,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빠른 속도감으로 긴장감 넘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극중 SF를 의미하는 시간여행, 인간의 감정을 의미하는 모성애까지 담아냈다. 여기에 초반 강력한 액션부터 모성애까지 표현한 김희선의 열연, 시청자를 집중하게 만드는 주원의 압도적 표현력도 감탄을 자아냈다. 김희선과 주원이 왜 '앨리스'를 선택했는지, 첫 방송부터 완벽하게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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