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서 빨리 진정되야할텐데요."
지난 22일 막을 올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한 남자부 8개팀 사령탑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다 중단됐고 결국 지난 3월 시즌 조기 종료를 선택했다.
지난 2005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출범한 V리그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첨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 컵 대회도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대회는 당초 관중 부분 입장이 결정됐다. 경기가 열리는 제천체육관 수용 인원의 10%가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지자 결국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23일 0시를 기해 서울시, 인천, 수도권에만 국한된 거리두기 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대회에 초청팀 자격으로 남자부에 참가한 상무(국군체육부대) 선수단은 거리두기 강화로 외출, 외박, 휴가가 모두 금지됐다. 육, 해, 공군 전 장병에 해당되는 조치다.
박삼용 상무 감독은 이날 한국전력과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박., 외출, 휴가 금지 지시가 내려오기 전 선수단은 2박 3일간 특별 휴가를 다녀왔다"며 "선수들도 지금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 선수단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정식 경기를 거의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살업배구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경우가 많았다. 전국체육대회도 올해 대회는 열리지않고 내년(2021년)으로 순연됐다.
박 감독은 "실업연맹전에 참가한 것이 유일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상무 선수단에게도 이번 대회 참가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지 붙명하다. 코로나19 성황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모두 397명이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조정될 경우 프로스포츠는 전면 중단된다. 컵대회는 물론이고 올시즌 일정을 한창 진행중인 KBO리그(프로야구)와 K리그(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컵대회의 경우는 중단과 동시에 남은 일정이 모두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상무는 이날 한국전력을 상대로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1-3(22-25 21-25 25-20 22-25)로 졌다. 허수봉과 차지환이 각각 21, 16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2새트부터 선발 출전한 이승준이 21점을 올렸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베티랑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는 15점 공격성공률 44.44% 블로킹 1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적 후 첫 공식경기에서 제 몫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