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개그맨 안상태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괴담 단편제작지원 공모전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한국영화 탄생 101년을 맞아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라'는 미션을 수행했다.
부천시(시장 장덕천)와 BIFAN은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스토리텔링대회'를 5월20일부터 한 달간 가졌다. 총 200편이 응모했고 심사를 통해 지난달 16일, 시상식을 갖고 당선작을 발표했다. 영화·웹드라마 시나리오 부문에서 9편, 영상 부문에서 10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중에는 '개그콘서트-깜빡홈쇼핑'의 안어벙, '봉숭아학당' 안상태 기자 등 다양한 캐릭터로 각광받아온 개그맨 안상태가 있었다.
안상태는 공모전 수상에 대해 "믿겨지지 않았고 너무 기뻤다. 내가 개그맨이어서 그런지 영화인들이 참가하는 공모전에 응모하는 것만으로도 설렜다. 그런데 본상 수상까지 했다. 요즘도 자랑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평소 괴담을 아주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다. 특히 괴담은 우리 일상 속에 숨어있는 공포이기 때문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 혼자 공포영화를 보면 기분이 괜찮아진다. 그런저런 이유로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그러다가 직접 만들었다."
당선작 '적구'는 여자 목소리가 나오는 남자의 살인 이야기다. 주인공은 귀신일 수도 살인마일 수도 있다. 안상태는 "어린 시절 붉은 립스틱을 입술에 그린 남자가 쫓아오는 꿈을 꾼 적이 있는데, 그때의 꿈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했다.
안상태 감독은 2004년 KBS 공채 개그맨 19기로 데뷔했다. 안어벙·안상태 기자 등 독보적인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영화감독 데뷔작은 단편 '모자'(2017)다. 냉철한 강력계 형사가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힌 친구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감독·각본·편집과 출연을 했다. '적구'는 그의 6번째 작품으로 안상태 감독은 이 작품도 연출 외에 각본·촬영·편집 등을 했다.
지난 7월엔 서울 허리우드극장 실버관(종로 낙원상가)에서 한 달간 '안상태 첫 번째 단편선'을 가졌다.
그는 "나를 개그맨으로 봐주셨던 시청자분들은 내 유행어를 떠올리실 것이다. 앞으로는 내 유행어 말고 내가 만든 영화 제목을 기억하고 떠올리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