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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더블헤더 진행 여부…현장은 우려 '난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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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대급 긴 장마로 올 시즌 KBO리그 일정 소화에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실행위원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8월 중 더블헤더 편성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KBO는 당초 7, 8월 혹서기에는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더라도 더블헤더 편성을 안하기로 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장마가 끝나지 않고 길어지면서 지난 달(7월) 후반기부터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순연 경기 숫자가 더 늘어났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우천 취소 경기가 늘어나자 KBO에서 논의 예정인 8월 더블헤더 진행 방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허 감독은 당초 원안대로 가는 방안이 낫다고 얘기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우천 취소 경기가 늘어나자 KBO에서 논의 예정인 8월 더블헤더 진행 방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허 감독은 당초 원안대로 가는 방안이 낫다고 얘기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롯데는 이날 기준으로 74경기를 치러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정 적은 경기 일정을 소화한 팀이 됐다. 두팀의 10일 경기도 전날(9일) 우천 취소돼 이동일인 월요일에 잡혔다. 또한 한화 이글스는 주말 경기에서 우천 취소되는 경우가 최근 3주 연속으로 일어나는 바람에 선수단은 제대로 된 휴식일을 얻지 못했다.

실행위원회에서 더블헤더 적용 시점에 변화를 준다면 순위 경쟁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팀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을 찾은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천 취소 경기가 자주 나오고 있지만 선수들이 투타 밸런스를 맞춰가는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더블헤더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은 반대한다"고 얘기했다.

허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원안대로 치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실행위원회에서 더블헤더 일정을 바꾼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렇게 치를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면서도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선수단이 감수할 문제라 그렇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더블헤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어느 팀이든 경기 일정이 빡빡해지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면서 "선수 엔트리가 늘어난다고 해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는 시기는 오는 18일부터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더블해더가 치러지면 10개 구단 선수단 모두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한다며 현장에서는 8월 더블헤더 진해에 대해 무리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더블해더가 치러지면 10개 구단 선수단 모두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한다며 현장에서는 8월 더블헤더 진해에 대해 무리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봤다. [사진=정소희 기자]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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