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2)이 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선수 2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9일까지 선수 9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10일에도 선수 수 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지역 라디오 방송인 KMOX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와 팀 관계자 대다수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몇몇은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현재 응급실에 입원한 팀 구성원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선수나 구단 관계자가 누군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팀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김광현의 선발 등판 일정도 무기한 연기됐다.
김광현은 마무리로 올 시즌을 시작했으나 최근 4선발 보직이 변경됐다. 그는 오는 12일 안방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은 이날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의 3연전이 취소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선발 등판 일정은 14일 이후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던 지난 달(25일) 피츠버그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경기가 이어지며 개점 휴업 중이다. 3주 이상 실전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