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마운드 붕괴 속에 7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지난 6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8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2-0의 리드를 잡았지만 4회초 수비 실책과 투수들의 볼넷 남발이 겹치면서 2-6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뺏긴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SK 마운드는 7연패 기간 61이닝 동안 무려 82점(80자책)을 헌납했다. 평균자책점은 11.36에 달했고 7경기 연속 8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선발투수의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도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야수들까지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가 없었다.
SK는 지난 3일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통해 최창호 유망주 육성 투수코치가 최상덕 1군 메인 투수코치와 위치를 맞바꿨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존 1군 투수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2군에 없다는 점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경우 리카르도 핀토-문승원-박종훈-이건욱-김주한 등으로 잔여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불펜 역시 구위 저하로 2군에 머물고 있는 지난해 세이브왕 하재훈을 제외하면 올 시즌 1군 합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가 마땅히 없다.
시즌 전체 팀 평균자책점 5.45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이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한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박경완 SK 감독 대행 역시 6일 롯데전에 앞서 "(마운드 안정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2군에서 올라올 수 있는 투수가 하재훈 정도인데 1군 복귀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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