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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노릇 톡톡 키움 박병호 "집중력 더 높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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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홈 팬 앞에서 승리를 거둘수 있어서 더 기뻤죠."

키움 히이로즈가 홈 팬 응원에 승리로 화답했다. 26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8-1로 이겼다.

이날은 양팀 선수들에게 모두 특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리던 KBO리그는 이날부터 제한적이나마 관중 입장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2루 키움 박병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2루 키움 박병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조용하던 그라운드는 활기가 넘쳤고 키움 타선도 덩달아 신이 났다. '간판타자' 박병호는 이날 홈런을 쏘아올리지 못했지만 제 몫을 톡톡히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1회말 빅이닝의 시작이 된 선취점을 이끈 내야안타를 쳤다. 그리고 5회말과 7회말 추가점을 올리는 타점도 만들었다.

그는 롯데전이 끝난 뒤 "관중이 입장하니 집중력이 전보다 더 확실히 좋아졌다"며 "선수들도 모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더 재미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어제(25일)까지 무관중으로 치른 것과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며 "솔직히 시즌 개막 후에도 연습경기때 느낌을 지우지 못했는데 팬들이 찾아오고 그래서 차이는 분명했다. 롯데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결사 노릇을 했으나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에서 고전하고 있다. 26일 경기 전까지 17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율은 2할2푼6리로 머무르고 있다.

박병호는 "타격감이 좋지 않고 최근 업, 다운이 자주 반복되고 있다"면서 "삼진을 당하는 횟수가 늘어났는데 밸런스가 흐트러져서 그렇다. 내가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개인 기록을 떠나 내일(27일) 잘 쉬고 다음 주 경기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8-1로 승리한 가운데 선수들이 관중석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이 8-1로 승리한 가운데 선수들이 관중석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타율이 좋지 않다보니 최근 들어 앞선 타순에 자리한 이정후를 거르고 박병호를 승부하는 상황도 종종 나오고 있다. 그는 "잘 안맞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투수와 승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손혁 감독은 다음주 부터 박병호를 다시 4번 타순에 기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5번타자로 주로 나왔다. 박병호는 "에전에 2번 타순에도 나왔고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니 충분히 이해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면서 "고민은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박병호가 오늘 경기처럼 제 몫을 해야 팀 승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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