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T 위즈 4번타자 강백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21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짜릿한 10-9 역전승을 거뒀다. 7회초까지 1-8로 끌려갔지만 타선이 LG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4번타자 강백호의 침묵은 옥에 티였다. 강백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3번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강백호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3푼1리(39타수 9안타)에 불과하다. 득점권에서는 18타수 3안타로 더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전체 득점권 타율도 2할3리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에게 강백호의 타격 슬럼프는 큰 고민이다. 이 감독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는 시점은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타이밍에서 때린 타구가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게 아쉽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의 타순 조정이나 선발 제외를 통한 휴식을 주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시점에서 강백호의 존재감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 감독은 "경기에서 빼주는 것도 방법이지만 백호 본인이 그걸 싫어한다"며 "가볍게 치라고 쉽게 말할 수는 있지만 강하게 치고 싶어 하는 선수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로하스가 앞에서 워낙 잘 치고 있다보니 백호에게 찬스가 많이 걸리고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백호가 스스로 이겨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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