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KT 위즈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맏형' 유한준은 올 시즌 개막 후 팀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부상이 찾아왔다.
그는 지난달(5월) 16일 수원 캐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도중 다쳤다. 검진 결과 허벅지 내전근이 찢어졌다.
유한준은 부상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3할(40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당시 유한준의 부상 소식을 들은 뒤 "팀 타선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는데 주축 타자가 다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런 유한준이 다시 타석에 섰다. 그는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8회말 김민혁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두산 4번째 투수 이현승이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고 3루수 실책으로 진루에 성공했다. 그는 1루 출루 후 대주자 강민국과 교체됐다.
당초 예상보다 이른 복귀다. 유한준은 부상 당시 최소 6주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베테랑이고 적지 않은 나이다 보니 회복 시간이 더 걸릴 수 도 있었다.
그러나 부상 후 2주 만에 다시 1군 그라운드에 나선 것이다. 이 감독도 유한준의 복귀를 반긴 셈이다.
이 감독은 또 다른 주죽 타자인 황재균(내야수)에 대해서도 변함 업는 신뢰를 보냈다. 황재균은 2일 기준으로 2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리(83타수 25안타) 1홈런 12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있다.
그런데 찬스에 비교적 약한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 2일 두산과 맞대결에서도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으나 9회말 만루 기회에서 찾아온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간신히 출루에 성공했다.
KT는 이때 찬스를 놓치면서 두산에 8-11로 졌다. 이 감독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과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래도 (황)재균이를 믿는다"면서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 라인업(3루수 겸 7번 타자)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오태곤(내야수)는 이날 출산 휴가로 잠시 선수단을 떠났다. 아내가 아들을 낳아서다. 오태곤을 대신해 신인 천성호(내야수)가 이날 지명타자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좌타자인 천성호은 진흥고와 단국대를 나왔다. 그는 1군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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