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변화'를 선택했다. 박기원 감독 후임으로 외국인 사령탑 카드를 꺼냈다.
대힌항공 구단은 지난 24일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탈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남자부 V리그 구단 중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출신 트레이너와 전력분석원이 V리그 남자팀으로 온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감독 선임은 처음이다. 대한항공이 외국인 사령탑에 거부감이 없는 이유는 있다.
브라질 출신 슈빠와 조르제 코치, 네달란드 출신 괴르첸 코치 등이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활동한 적이 있다. 다가올 2020-21시즌 대한항공이 '강팀'으로 자리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V리그 사령탑 인선 폭도 더 넓어질 수 있다.
산탈리 감독과 함께 그를 보좌할 코치도 함께 온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다. 대한항공은 산탈리 감독, 올레니 코치와 함께 기존 최부식, 장광균 코치로 2020-21시즌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올리니 코치는 1976년생으로 지난 시즌 러시아 슈퍼리그 VC 쿠즈바스 케메로보에서 코치로 일했다.
쿠즈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뒤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 러시아리그에서 15승 4패(승점42)를 거둬 3위를 차지했다.
올레니 코치는 2013-14시즌 시디가스 아벨리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벨리노는 당시 이탈리아 세리아A2(2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5년 덴마크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로마 볼리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하다 쿠즈바스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한편 산탈리 감독 영입으로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와 관련해 다른팀들과 견줘 좀 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뛴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재계약했다.
그런데 비예나가 부상을 당하거나 기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맞았을 때 산틸리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를 찾을 수 있다.
지난 14일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 크리스티안 프롬(독일)과 다비드 코날스키(폴란드)다. 프롬과 코날스키는 산틸리 감독이 이탈리아리그에서 활동할 당시 소속팀 선수로 있었다. 두 선수는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않았다.
V리그 외국인선수 교체는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한 선수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 후 최종 47명 명단에 포함됐으나 드래프트에 앞서 터키리그 할크방크와 할리리에 벨레디에시와 각각 계약한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이상 쿠바)는 교체 선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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