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SK 와이번스가 지긋지긋한 10연패를 끊었다.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5-3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박종훈이 5이닝 3실점했고 '필승조'로 나선 서진용이 2이닝 무실점을, 그리고 마무리 하재훈이 깔끔하게 1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SK는 지난 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 후 첫 승을 신고한 뒤 2주 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이날 귀중한 2승째를 올렸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수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면서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힘을 모으는 장면이나 상황은 정말 보기 좋았다. 이제 남은 시즌 경기 동안 이런 단합하는 모습과 함께 좀 더 편안하고 당당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염 감독에게도 이번 10연패는 낯선 상황이 됐다, 지난 2013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지휘봉을 맡은 이후 이렇게 긴 연패를 당한 적은 거의 없었다.
염 감독과 SK 선수들에게는 이날 승리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염 감독은 또한 "앞선 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열렬하게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승리투수가 된 박종훈도 키움전이 끝난 뒤 "연패 기간 동안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건 염 감독님"이라면서 "너무나 죄송했다. 선수단에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연패를 끊었으니 앞으로 최선을 다해 SK다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선에서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SK 연패 탈출 선봉장이 된 남태혁도 "연패 동안 다들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래도 잘할 수 있다고 선수들 모두 믿었고 긍정적인 말을 더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SK는 21일 키움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이다. 문승원(SK)과 한현희(키움)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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